Ahn Jungho

안정호의 블로그입니다

2014년 독서 기록

Sunday, December 28, 2014

2014.01.

  •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이윤기 (웅진지식하우스)

2014.02.

  • “철학이야기” 윌 듀랜트 (문예출판사, 황문수 옮김)

2014.03.

  • “서양철학사” 스털링 P. 램프레히트 (을유문화사, 김태길 윤명로 옮김)

2014.04.

  • “iOS Programming: The Big Nerd Ranch Guide 4th Edition” Joe Conway, Aaron Hillegass (Big Nerd Ranch Guides)
  •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김현미 (세미콜론)

2014.05.

  • “이윤기가 건너는 강” 이윤기 (작가정신)
  •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김동조 (북돋움)

2014.07.

  • “Objective-C Programming: The Big Nerd Ranch Guide 2nd Edition” Aaron Hillegass, Mikey Ward (Big Nerd Ranch Guides)
  • “문장강화” 이태준 (범우사)

2014.08.

  • “문장강화” 이태준 (창비)
  • “목마른 계절” 전혜린 (범우사)
  • “문장강화” 이태준 (창비)
  • “우리글 바로쓰기 1” 이오덕 (한길사)
  •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해냄)

2014.09.

  • “무서록” 이태준 (범우사)
  •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돌베개)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박태원 단편선” 천정환 책임 편집 (문학과지성사)
  • “감염된 언어” 고종석 (개마고원)

2014.10.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부키, 김희정 옮김)
  • “달인” 조지 레너드 (여름언덕, 강유원 옮김)
  • “탤런트 코드” 대니얼 코일 (웅진지식하우스, 윤미나 옮김)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데이브 후버, 애디웨일 오시나이 (인사이트, 강중빈 옮김)

2014.11.

  • “고종석의 문장” 고종석 (알마)
  • “고종석의 문장 2” 고종석 (알마)
  • ”해커와 화가” 폴 그레이엄 (한빛미디어, 임백준 옮김)
  • ”Dive into Python 3” Mark Pilgrim (Apress)

2014.12.

  • “Data Structures and Algorithms in Java 2nd Edition” Robert Lafore (SAMS)
  •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마음산책)
  •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마음산책)
  • “쉰한 편의 비가” 김춘수 (현대문학)

연말이기도 해서 올해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정리해 봤다. 월별로 적어 내려간 목록을 보니 어떤 이유로 책을 선택했는지 생각의 흐름이 느껴진다.

연초에 철학 서적을 꾸준히 읽을 목표를 세웠지만 윌 듀랜트의 ”철학이야기”와 램프레히트의 ”서양철학사”를 읽고나자 더 이상은 철학책도 번역서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철학책은 읽지 않았고 가능하면 한국인 저자가 한국어로 쓴 책을 읽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여럿 읽었다. 작문과 직접 관련된 이태준, 이오덕, 고종석의 책을 읽는 동시에 이윤기, 김연수, 유시민의 책처럼 글쓰기의 모범이 될만한 책을 읽었다.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을 읽었다. 컴퓨터 언어나 컴퓨터 과학 책은 원서로 읽었고,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해커와 화가”와 같은 관련 서적은 번역서로 읽었다. ”달인””탤런트 코드”는 프로그래밍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 종종 언급되기에 함께 읽었다.

수필을 제외한 문학작품은 거의 읽지 못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포함된 박태원의 단편집 한 권과 김춘수 시인의 시집 “쉰한 편의 비가” 한 권을 읽었을 뿐이다.

내 사고 방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에서 올해의 책을 뽑아본다.

  1. “감염된 언어” 고종석 (개마고원): 한국어는 중국의 영향으로 오래전부터 한자를 사용해왔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식 한자어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국제어처럼 통용되는 영어가 한국어에 스며들고 있다. 앞으로도 언어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화할 것이고 문법체계도 바뀔 것이다. 이에 대한 풍부한 사례와 논쟁들을 다룬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영어 어휘나 일본식 한자어의 사용에 고민해왔던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책에서는 한국어, 영어와 같은 자연언어를 다루지만 인공언어를 다루는 프로그래머에게도 권할만 하다.

  2.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김동조 (북돋움): “편견으로 가득찬 글을 쓰고 싶다는”저자의 표현처럼 일견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천천히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설득당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성매매, 범죄, 결혼, 육아, 정치 등 많은 주제를 다루는데 책 한 권에서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서술하면서도 일관성이 느껴지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대학교에서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혹은 직장에서 특정분야의 전문가로 일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졌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몇 권 더 뽑아보자면 글쓰기 책 중에서는 ”고종석의 문장”이 좋았다.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 폴 그래이엄의 ”해커와 화가”,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도 인상적이어서 종종 내용을 되새겨보곤 한다.

올해는 꾸준히 책을 읽어서 독서 자체에는 만족하는 편이다. 다만 짧게라도 서평을 적어보려는 마음이었는데 실천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