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Jungho

안정호의 블로그입니다

이사

Monday, July 04, 2016

서울로 이사와서 가장 좋은 점은 사람들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평일에는 사람들을 만나기 부담스러웠고 주말에는 서울에 다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금은 약속을 잡아도 무리가 없다. 예전에는 만나자는 사람이 있어도 조절을 했는데 지금은 약속이 들어오는데로 받고 내가 먼저 약속을 잡기도 한다. 그 결과로 이사 후에 약속이 3배 정도 늘었다. 물론 이사 초기라 약속을 많이 잡은 탓도 있겠다.

식사는 대부분 밖에서 사먹고 방에서는 씨리얼이나 빵 정도만 먹는다. 요리와는 거리가 멀어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실력도 시간도 없다. 배달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음식을 시켜먹은 적은 없고 어제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서 피자를 사온것이 유일하다.

요리를 해먹지 않으니 냉장고는 거의 비어있다. 이사와서 맥주를 몇 캔 구입해 놓았는데 꼬박꼬박 하루 한 캔 씩 맥주를 마시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사다 놓지 않기로 했다. 묶음으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긴 하지만, 마실 생각이 없는데 눈에 보여서 마시고 싶지는 않다. 생수만 마시기는 약간 지루해서 요즘은 탄산수를 사다 놓는다.

이사 후에 출퇴근 시간이 하루 두시간 정도 줄었다. 이사를 생각할 때는 시간 여유가 생기면 책도 더 많이 읽고 하고 싶었던 일도 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 시간은 줄어든 것 같다. 약속도 많아지고 회사일도 약간은 더 하고 집안일도 해야한다. 실제로 독서시간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예전에는 출퇴근 시간에 킨들로 책을 꾸준히 봤는데 지금은 책을 읽으려면 시간을 별도로 내야 한다. 새로운 독서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일상 생활에 밀어 넣지 못했다. 적절한 독서 시간과 습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변화가 없어서 출근 전까지도 꽤 여유가 있다. 회사에 넉넉히 도착해서 노트에 해야할 일이나 단상들을 적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도 좋은 점 중 하나다.

이사 후 생활은 대부분 만족스럽다. 벌써 한달이 지난 것이 약간은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