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Jungho

안정호의 블로그입니다

단상

Monday, November 21, 2016

매주 월요일 저녁엔 한예종 강의차 예술의 전당에 간다. 7시 반에 시작하는 수업에 앞서 예술의 전당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빵으로 저녁을 해결하며 창밖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예술의 전당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약 칠할이 여성이고 삼십대 이상의 여성들이 많으며 대부분 여성과 동행한다. 남자는 연인과 함께 온 이십대 혹은 삼십대 초반의 남성이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오십대 분들인 경우가 많다. 혼자 오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있다면 여성이다.

그들은 입구를 지나 일부는 미술관으로 일부는 오페라하우스로 일부는 콘서트홀로 갈 것이다. 몇몇은 음악분수 앞에 걸음을 멈춰설 것이다. 그리고 중력을 거슬러 춤추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한 달에 한 두번씩 연주회나 전시를 찾아 다니고 싶은 꿈이 오래전 부터 있었다. 하지만 연인이 있을 때는 여유가 없었거나 취향이 맞지 않아 이루지 못했다. 물론 뒤늦은 변명일 뿐이다.

강의를 십여분 앞두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수업 전에는 마시지 않는다.